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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봉 신

봉 신 방

[TM]무림 라이더
http://club.ipop.co.kr/murimrider

대본 :깜방보스 /협의녀 / 오프닝 : 박무영
싱크 : 인투

폭군이 요괴들을 거느리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니

인간 세상에는 견딜수 없는
원망만이 쌓여간다

모든 것이 이 세상에
마도가 성행하기 때문이니

하늘도 노여워 하는구나

마음 모아 고락을
함께 하니

나타는 뇌정벽력도
두렵지 않고

죽음을 무릅쓰며 마도를 몰아내고

액운을 없앤다

이 생명이 다하는 한이 있어도
그대가 영생을 얻기를 바라노니

그 효심과 의리가
하늘과 땅을 놀래킨다

나를 아끼고 사랑함에
어떠한 사심도 없으니

이렇게 만나게 된것도
인연이라 하겠다

내생에 다시 만나도
그 사랑을 지속하기는 어려우나

그 효심과 의리는
영원히 마음속에 살아있도다

봉 신 방

제 27 집

헌데 왜 웃어?

그 풍화륜 말이예요
정말 재미있어요

휙 하면 산 하나를 넘고
휙 하면 숲을 지나니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내가 보기엔 이상해진 것 같아

얼빠진 것처럼..

지금은 대원수니 부하들에게
체통을 지켜야지

위엄있게..

그게 아니라.. 이렇게..

징그러워..

난 가서 일해야 돼

-어머니
-왜 그래?

-어머니도 한번 해봐요
-뭘...

풍화륜

그건 안돼. 승상이 알면
처벌을 받을꺼야

-재미있다니까요.. 해봐요
-싫어!

-어머니
-싫다고 하잖아

솔직히 말해서 난..

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아버지가 보고 싶어?

정말 아버지가 보고 싶냐?

나보다도 어머니가 더 할걸요

헤어진지 오래 되어 잊었어

헤어진지 오래 되니까 보고 싶죠

내일이면 출정하는데
언제 만나게 될지도 몰라요

그건 그래..
한동안 만나기 어렵겠지

어차피 만나러 갈거면
아까 잔소릴 괜히 했잖아

어머니가 했지 난 안했어요

자꾸 그러면 난 안갈꺼야

-그럼 돌아가요
-서라!

또 왜요?

왜냐고? 간다고 해놓고
왜 또 안간다는 거야?

내가 아니라 어머니가
안간다고 했잖아요

-내가 아니라 네가 그랬지..
-방금 그랬잖아요

-아니야
-네

-갈 거예요? 안갈 거예요?
-가지!

풍화륜을 잘 탈 수 있어?

두번째라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불러오지?
-간단해요, 이렇게...

왔어

정말 멋있어요
나한테 딱 어울려요

소개해 줘야지

풍화륜, 어머니야

잘 대해줘야 돼

내가 업을께요

헌데 왜 흔들리는거지?

처음 배워서 이 정도면
잘하는 편이예요

이젠 출발해요
풍화륜, 날아라!

아래 좀 봐요

너무 빠르면 어지러워

빨라야 풍화륜의
진가를 알 수 있죠

봐요, 아주 높이 올라와 있죠?
재밌잖아요

너무 높아서 정신이 아찔해

시간이 있으면 강남으로 가서
구경 좀 하고 아버지한테 가죠

-안가!
-그럼 돌아갈까요?

강남에 안간다고!

그럼 어디 가죠?

아버지한테!

보고 싶어서 그렇죠?

좀 빨리 날아봐

겁 안나요?

아버지가 잠들면 어떡해?

-그럼 빨리 날게요
-너무 빠르면 무서워

이랬다 저랬다.. 꽉 잡아요

나타와 십낭이..

여보

여보, 또 병서를 읽어요?

지금 조정은 병서만 갖고는
발붙일 수 없어요

가장 중요한 건 눈치껏
비위를 잘 맞춰야 해요

귀비의 맘에 들면
안되는 게 없어요

그럼 내시와 다를 게 없잖아

내시를 얕보지 말아요
마마의 비위를 잘 맞춰요

그 강환 말예요..
나도 그의 눈치를 봐요

다음 달이면 마마의 생신인데
뭘 선물할 건지 잘 생각해봐요

그만 읽고 생각을 좀 해봐요

그냥 백옥 귀걸이나
선물하면 되지..

그건 너무 평범해서 안돼요

특별한 걸 선물하자고?
진작 말해야지

알았으니 방에 가 있어

왜 방으로 가라는 거죠?
여기 있으면 생각을 못해요?

그래 맞아, 난 생각할 땐
혼자 있어야 정신이 집중돼

방에 가 있으면 생각나는대로
가서 말해줄께

잘 생각해봐야 돼요

알았어.. 방에 가있어
여기 있으면 생각이 아나..

평범한 건 안돼요

-그래.. 간단한 걸로 할게
-뭐요?

절대 평범하지 않아
가서 쉬라구

여기 있어요, 아버지

여보

-십낭, 나타야..
-아버지

나타는 이제 연우인이 아녜요
육신을 되찾았어요

나타가 아까 발밑에
달고 온 게 뭐지?

풍화륜이예요

풍화륜..

그리고 여보..
나타는 이제 다 컸어요

철도 들고요
일부러 당신을 보러 왔어요

그래, 그래야지..

여보, 생각을 해봤나요?

그래, 생각했어..

이젠 돌아가야죠, 어머니

-가려고? 어머니를 잘 보살펴
-네

갈게요

뭘 생각해 냈죠?

생각해 냈어..

그럼 말해봐요

어디쯤 갔을까..

뭘 그렇게 중얼거리는 거예요?

생각했는데
연을 선물해야겠어

연을..

싫으면 다시 생각할께

필요없어요!

생각해봤자 신통한 게 없겠죠

서재에 가서 다시
병서나 읽으세요

내가 생각할게요

그럼 천천히 생각해
난 서재로 갈게

왜 밥을 안먹니?

음식이 입에 안맞아?

그래, 안먹으면 이리저리
뒤적거리지 말아

안먹어!

왜 그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어디 아파?

조정에서 무슨 일이 생겼나요?

밥먹으면서 왜 성질을 내?

네가 화나게 한 거냐?

아녜요, 나도 잘 몰라요

음식을 뒤적거리지 말랬는데
그게 잘못인가요?

언니는 밖에서 고생이 많아요
오빠가 잘 위해 줘야죠

기쁘게 해줘도 부족한데
화를 내게 했으니..

나하곤 상관없어

아니라고 하잖아요

어른이 말할 때
함부로 나서지 마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죠

누가 감히 둘째 엄마를
화나게 하겠어요?

버릇이 없군
위아래도 구분 못하고..

애들은 그렇다 치고
오빠는 사과를 해야죠

잘못이 있어야 사과하지

누가 누굴 화나게 했는데!

네가 아니면 내가
화나게 했단 말이냐?

비파는 여자야, 가정을 꾸리랴
조정의 일도 처리해야 하니..

얼마나 피곤하겠어

도와주지 못할 망정
화나게 하진 말아야지

그래요, 비파가 안도와줬다면
천왕자릴 지킬 수 있겠어요?

우리도 이렇게 잘 먹고
잘 살지 못하겠죠

그만해! 천왕 자리에 미련이
없어! 난 다 필요없다구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어

가정만 화목하면 그냥 하루
세끼 굶지 않으면 만족해!

속이 편치 않은데
고기를 먹으면 뭐해!

그럼 나때문에 당신이
속이 편치 않다는 건가요?

가정이 화목하지 않다고요?
다 핑계예요!

내가 보기 싫어서 그렇겠죠

무슨 말이야?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왜 우리한테 화내?

난 천왕이 안돼도 상관없어
남자의 존엄만 지키면 돼!

나한테 불만이 있다는 거죠?

당신 맘대로 생각해

해명을 해도 소용없을테니!

아무튼 앞으론 날 위해
애쓰지 말길 바래!

너무 황송해서 그래!

나도 뭘 부탁하지 않을 거고!

좋아요, 앞으론 나한테
뭘 부탁하지 말아요!

-비파야..
-밥먹어!

-오빠..
-밥먹어!

무슨 일인데 그래?

말도 마요!

그 남자가 또 화나게 했어?

전생에 그에게
무슨 빚을 졌는지..

아무리 그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애를 써도

그는 오로지 큰마누라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게 남자의 속성이야

하천한 여자도
떠나면 아쉽거든..

그 큰마누라가 뭐가
잘났다는 거죠?

내가 그만 못한 게 뭐예요?

실력이나 대인관계, 애교..
내가 다 낫잖아요

허나 넌 요정이고
그는 사람이야

요정이 어때서요?

요정은 모든 면에서
사람보다 나아요

사람은 할 수 있는데
요정은 할 수 없는 것도 있어

뭔데요?

대를 잇는 것..

대를 이어요?

남자는 속물이야

자식을 낳아주면 좋아하지

자식만 낳는다고
위세를 부릴 수 있나요?

난 억울해요

남자들이란
잘해주면 우쭐대지..

여자의 마음은 아주 독하다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니..

이정은 덫에 걸려든다

양전, 등선옥 토행손과
먼저 맹진을 향해라

서백후는 그곳에 이미
십만 대군을 수집해놨다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공격을 전개해라!

알았습니다

둘은 새로운 각오로
양전을 잘 보필해라

알았습니다

뇌진자는 뜻을 같이 할
사람들을 소집토록 해라

알았습니다

전 어디로 가죠?

아무데도 가지 마라

왜요?

내게도 임무를 줘야잖아요

무슨 무례냐?

그렇잖아요

선봉은 큰 역할을 주고 대원수는
할 일이 없으니 말이 안되잖아요

서둘 것 없다, 너에게
더 중요한 임무가 있어

점을 쳐보니 제왕별이
빛을 잃었는데..

그건 요녀가 곁에 있기 때문이야

그 요녀는 다름아닌
주왕 곁에 있는 달기지

넌 운중자한테 가서
"천노신검"을 빌려라

그 검이 있어야 폭군과
요녀를 처단할 수 있다

달기는 원형을 드러내게 될거야

그냥 검만 빌려오라고요?

그건 아주 중요한 임무니
애미인 저도 같이 가야겠죠

중요한 임무니
대원수께 물어보시오

대원수, 어때?

전 어머니 의사에 따라야죠
갈 겁니까? 안갈 겁니까?

가야지

사람은 경솔해선
안된다고 했잖아

아까 그런 태도는 결례라구..

넌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해

침착하고 겸손할 줄 알아야
나중에 큰 일을..

그만해요, 지금까지
계속 잔소리만 했어요

대원수의 체면도 생각해줘야죠

애미는 널 3년이나 잉태했어

할 말 못할 말은 분간할 줄 알아
잔소리라고 생각하면 안돼

아버지 귀에
딱지가 앉았을 거예요

이 녀석이 날 놀려..

괜찮아요?

-간지러움을 태울까
-그만.. 그만..

이렇게 걸을 게 아니라
풍화륜을 부르는 게 어때요?

왜 또 장난을 하고 싶어서?

그게 아니라 타고 가려고요

자꾸 머리를 때리지 말아요

남들이 보면 체면이
깎인다구요

애미가 아들의 머리를 때려도
체면이 상하지 않아

풍화륜을 아껴야지..
내 말 안듣니?

그게 아니라..저 나비..
저것 봐요..

왜 자꾸 우릴 따라오죠?

글쎄 말이야

나비는 다 비슷한데
다른 나비일 수도 있지

느낌이 좀..

시간이 없어, 가자

가요..

여기서 꼼짝말아야돼

움직이면 못 도와줘

왜 돌아왔지?

사부님

또 나비로 변해
그 녀석을 쫓아다녔니?

화내지 마세요

뭘 부탁할 때는
눈물이 글썽거리고

평상시는 코빼기도 안보이니
일은 안할 거냐?

아녜요.. 지금 할게요

앞으론 다신
돌아다니지 않을게요

네..연화언니는 이제
떠나지 않을 거예요

나타가 왔으니까요..

그래요..

내가 그 나비였다고
말하면 안돼요

걱정마라
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야

너희들도 말하면 안돼
그럼 나 화낼거야

-알았어요
-말하지 않을게요

-왔어요
-왔다

-빨리 걸어
-네..

뭘 꾸물대는 거야?

연화잖아..

아주머니

-연화야
-연화

-연화
-나타

여와낭낭을 따라가지 않고
왜 여기 있지?

도술을 배우고 왔어

그렇군..

네가 도술을 배우는 동안
난 연우인으로 고생했어

여와낭낭은 나랑 인연이
있다면서 도술을 전수했어

무슨 도술을 배웠는데..

여와낭낭은 그 신상과
똑같이 생겼나?

-내 얘기는 안했어?
-네 얘기를 왜 하니? 원 애도..

아주머니, 우릴 기억하나요?

물론이지.. 많이 컸다

-얘야, 같이 신나게 놀아야지
-좋아요..

조용히 하지 못하겠냐?

-도장, 안녕하세요?
-별고 없으셨죠?

-식사했나요?
-부탁할 게 있으면 말해봐요

강자아가 주왕을 치기 위해
뭘 좀 빌려오라고 했습니다

요괴가 수작을 부리고 있었군

어쩐지 요즘 잠자리가
계속 뒤숭숭했어

강승상의 점괘로는 그 요괴가
주왕 곁이 있는 달기랍니다

그가 누구든 요괴를 없애는 건
우리같은 도인들의 임무야

네가 원하는 천노신검이다

이 검을 가지면 요괴들은
본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허나 "오미진화"로
검을 연마해야 한다

전 오미진화를 뽑을 줄 아니
남아서 검을 연마하겠습니다

-그래 좋아!
-네

어머니는 조정으로 잠입해서
달기가 뭐하는지 알아보세요

왜 날 따돌리지?
방해가 돼서 그러냐?

아녜요, 어머닐 존경하는데..

허나 지피지기해야
백전백승할 수 있죠

게다가 검을 연마해야 하고..

너랑 같이 안있어도 돼
연화야

-시간이 있니?
-네, 할 일도 없는데..

뭐? 할 일이 없다고?

사부님..

나하고 같이 가게 해주세요

알았어, 가봐
있어봤자 도움도 안되고..

고마워요

같이 갈게

네, 좋아요

온종일 돌아다녔는데
계속 걸을 건가?

돌아가면 뭐해? 가서 아버님과
둘째 엄마가 다투는 걸 보라고?

형, 이리 와봐

왜 그래?

몸에 털이 있는데
혹시 여우가 아니야?

그래, 여우같아

낭자

예쁜데..

왜 이래요?

예쁜데 분을 돼 발라?

허리가 아주 늘씬한데..

그래? 안아보자

-좋다
-뽀뽀 좀 하자

-놔요
-사람 살려..

아니, 이럴 수가 있다니..
정말 말세군.. 말세야..

-저런 못된 것들이..
-살려줘요

관에 알려 잡아가게 해야죠

-뭐야?
-비켜

-이놈이..
-놔요..

가자!

도망가자

-어딜 갔지?
-달아났어

다른 낭자를..

-이리 와봐
-살려줘

사람 살려

그만!

무슨 짓이냐?

-아버지..
-네놈들같은 아들이 없다!

-무슨 일이죠?
-우리가 왜 여기 있어요?

-못된 것들.. 가문의 망신이야
-어서 관에 고발해요

대낮에 부녀자를 희롱하다니..
잡아가야 돼요

-관에 알려요..
-혼이 나야지..

-개망나니야..
-가정 교육이 문제지..

마가사장
저놈들을 잡아가라!

-아버지
-믿어주세요, 모르는 일예요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정신이 몽롱해졌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왜 부녀자를 희롱하겠어요?
우린 정말 억울해요, 아버지..

우린 믿을 수 있지만 밖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 봤대

부녀자를 계속 희롱하다니..

너희들 같은 불효자는
가문의 망신이야

-할머니, 억울해요
-네, 아버지..

억울해? 뭐가 억울해

우리 가문은 알려진 명문인데
너희들 때문에 지탄받고 있어

이게 다 내가 평상시 엄히
다스리지 못한 탓이야

그러니 이런 못된 짓을 하지!

-장군님..
-장군님..

사람들이 몰려와 도련님들을
관으로 잡아가겠다고 난리예요

싸전의 딸은 겁탈당해서
목매달아 죽으려 했대요

야채집 딸은 너무 놀라
계속 헛소릴 한대요

그리고 직접 당하지 않은
사람들도 떼지어 몰려와서

둘이 한 짓이 너무 파렴치해서
가만둘 수 없다고 난리입니다

어떡하지..

비파야, 왜 가만있어?
네가 나서서 거들어줘야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문제를 해결해야잖아

내가 뭘 어떡해요?
아무 권한이 없는데

이 집 가장은 저기 있으니
해결하라고 하세요

피곤해서 쉬어야겠어요

비파야.. 비파야..

얘야..

이제 어떡하지?

어떡해서라도 해결해야지
관아로 보낼 순 없잖아

처형될지도 몰라

말 좀 해봐요

-얘야..
-장군님, 이 일을 어떡하죠?

-저흰 억울해요
-억울해요

너희들이 책임져!
둘 다 따라와라!

-아버지..
-어딜 가?

-다들 따라오지마!
-어딜 가니?

-장군님..장군님..
-얘야..

어떡하지?

-아버지, 어디로 가는 거죠?
-어디 가요?

-가자!
-아버지..

이정의 아들이 밝은 대낮에
양가집 부녀자를 희롱했대

십낭이 없으니 집이 엉망이야

-혼이 나야 돼..
-버릇없는 것들..

마례해, 유지들을 다 불러와라

장군님..

어서 불러오라니까!

네

전생에 죄가 많아
너희같은 불효자를 낳았어!

내가 아들을 잘못 키운 죄니
모두 보는 앞에서 혼내주겠다

-그래..
-혼내줘야지..

아버지, 우린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기억도 나지 않아요
우릴 믿어주세요

닥쳐! 내가 너희들을
잘못 가르친 탓이야

이런 못된 것들!

-아버지..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

대낮에 부녀자를 희롱해?

-아버지..
-때리지 말아요

비파의 말대로 내가
버릇없이 키웠어

아버지..

둘째 엄마의 말만 듣고
저희들을 몰아치는 건가요?

어머니의 말대로 아버진
우릴 이해못해요!

왜 우릴 믿어주지 않죠?

이것들이 말대꾸까지 해?

아직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냐?
그래도 잘했다는 거야?

-아버지..
-우린 몰라요

무슨 일이지?

빨리 빌어..

잘못을 뉘우쳐야지!

너희들 같은 아들은 없다
죽어라.. 맞아 죽어야돼..

어머니가 있으면
이러지 않을 거예요

어머닌 우릴 믿어줘요

어머니가 없기 때문에
내가 혼을 내주는 거야

그만 해요..아버지..

우린 모른 척하고 그냥 가자

-잘못했어요..
-그만 때리세요..

장군님, 그만하세요

잘못했다니까
이젠 용서해주세요

그래요, 평상시 착한 애들인데
실수를 한 모양이예요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관둬요

그만 하세요

장군님..

불쌍하게.. 꼴이 이게..

왜 그런 짓을 했어?

이젠 잘못을 뉘우쳤냐?

네, 아버지..

잘못을 알면 됐다
어서 일어나

아버지가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랬겠냐

가서 씻고 잘 좀 생각했봐

장군님.. 대황의 명을 받고
장군님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대왕께서 아드님이 대낮에
부녀자를 희롱한 걸 알고

용서할 수 없다면서 당장
궁으로 잡아오라고 했습니다

궁으로.. 그럼 불기둥에 묶어
고문을 할지도 모르는데..

-어떡하지..
-불기둥..

어떡하냐?

죽어 마땅하지
나도 어쩔 수 없어요

비파야.. 넌 마마와
가까운 사이잖아

입궐해 마마께 사정을 해봐
애들을 구해줘야지

네가 좀 도와줘

이 집의 기둥은 저이예요

내가 나서는 걸 싫어하는데
어떻게 나서겠어요?

얘야.. 어서 비파한테
사과를 해라..

금타, 목타는 집안의
대를 이어가야 돼..

죽게 그냥 내버려둘 순 없잖아

네가 사과를 해라

자, 어서..

난 가서 쉴테니 상의해 보세요

비파야, 이러지 말고...
날 봐서라도 한번만 도와줘

어서..

그래, 내 잘못이야

됐어요

내가 입궐해 대왕과
마마를 만나볼게

비파야, 역시 너밖에 없어

어서 고맙다고 해야지

고맙습니다

여보, 내가 당신한테 사과를
받으려고 이러는 게 아녜요

어쨌든 쟤들도 내 아들인데
죽게 내버려둘 순 없잖아요

그 동안 집안을 위해 애썼는데
다들 몰라줘서 좀 서운했어요

우린 한 식구니 당연히
서로 돕고 살아야죠

왜 꼭 이런 일이 있어야만
날 인정해주죠?

그래, 내가 좀 경솔했어

됐어요.. 빨리 입궐을 해야죠

나도 같이 갈께

아녜요, 걱정말아요
쟤들은 아무 일 없을 거예요

금타, 목타, 따라와

술 가져왔습니다

내가 가볼께

여기서 기다릴께요

십낭.. 경성에 왔나?

금타, 목타는 어떻게 됐어요?

그들 일을 알고 있나?

때리는 걸 봤어요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리고..

별일 없을테니 걱정 말아

그애들을 만나보고 싶어요

그건 좀..

곤란한다는 걸 알아요

안봐도 상관없어요
곁에 당신이 있으니까요

걱정 안할께요

사실 아비인 나도
책임이 있어

내가 잘못 가르쳤으니..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욕을 하고 때려도
뉘우침이 없는 것 같아

때려 죽일 순 없잖아

천천히 타일러야죠

고생이 많을 거예요

아버지인데 어머니
역할까지 해야 하니..

자, 밥 먹자..

생선을 한 마리 샀어

도장은 술을 좋아하죠?

술도 사왔으니 많이 드세요

이거 미안해서.. 밥에다가
안주에 술까지 대접받으니..

미안하다죠, 우리 아들이
늘 신세를 지고 있는데..

많이 드세요

밥 한 그릇을 더 퍼올께요

아니야, 난 배고프지 않아
어서 먹어요.. 먹어..

-어디 아파요?
-아니야, 좀 피곤해서..

신경쓰지 말고 많이 먹어..

먹어..

식기 전에 먹어야 맛이 있어

어서 드세요

어머니는 평상시
먹고 자는 게 낙인데

왜 밥을 먹지 않는거지

피곤하다잖아, 어서 먹어

어머니

밥 안먹고 왜 왔어?

어머닌 왜 밥을 먹지 않아요?

피곤해서 잘래

자야 하니 나가라

몸이 불편하세요?

-아니야.. 나가..
-뭔가 좀 이상해요

울잖아요

내가 뭘 잘못했나요?

요즘 검법 연마만 했을 뿐
실수한 게 없는데

무슨 일인데 그래요?

내 탓이야

너만 보살피느라고..

마음이 너무 괴로워..

뭐가 뭔지..
무슨 일 있었나요?

어서 말해봐요

금타와 목타 때문이야

둘이 부녀자를 희롱해 길에서
아버님한테 호되게 맞는 걸 봤어

그런 짓을 할리 없어요
뭔가 잘못 됐겠죠

-내가 자세히 알아볼게요
-아니야..

아니야, 소용없어.. 관둬..

난 이제 대원수예요
어린애가 아니라구요

아버지가 알아서 할 거니
그냥 모르는 척해

알았어요
이젠 울지 말아요

그래..

강자아는 알고 있다

천노신검으로 달기의
정체를 드러나게 하면

주왕은 곧 망할거다

그래서 나타한테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

큰 공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나타야, 이 검을
달기의 침실에 놔둬라

잘 숨겨놔야 돼

이 검을 접하면 곧 정체가
드러나 피로 변할 것이다

그리고 검에 묻힌 주사를
지워서는 안된다

지워지면 검의 위력이
크게 줄어들어

달기가 본색을 드러내도
죽일 수가 없다

알겠습니다

애야, 조심해야 돼

승상이 맡긴 첫번째 임무이니
실수없이 잘 해내야 한다

-검을 갖다놓는 건 쉬워요
-그것 보라니까..

-안되겠어, 맘이 안놓여..
-아니 또 따라가려고요?

내 대신 연화가..

연화랑 같이 가면
오히려 방해가 되겠죠

뭐가 방해가 돼?

여와낭낭에게 도술을 배워
너보다 더 나을지도 몰라

연화야, 잘 지켜

여와낭낭에게 배웠는데 왜
구름을 타고 날지 못하지?

내가 배운 건 그의 지혜지
흔해빠진 도술이 아니야

구름을 타고 가는 건
신선들의 기본이야

여와낭낭이 가르쳐줬는데
미련해서 못익혔군

조심해

앞을 보고 잘 가야지

장난을 친거야
깜짝 놀랐지?

여와낭낭이 내 얘길 안했어?

물론 했지

양심이 없고 매사에
너무 덤벙거려서..

-언젠가는 큰코다칠 거라 했어
-난 많이 좋아졌어! 다음엔..

요상한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보자

자존심이 강한 이정도 결국
너한테 굴복하고 말았어

-언니가 도와준 덕분이지
-내가 목타를 홀렸어요

-금타는 내가 홀렸어요
-내가 먼저 여자를 희롱했어

나도 했어

그래, 둘 다 잘했다
돌아가면 상을 줄께

신난다..

오늘 밤은 오래
같이 있을 수 없어

그 남자 때문에 빨리 가려고?

술을 많이 마시지 말아요

취해서 꼬리가 드러나면
궁이 발칵 뒤집힐 걸...

난 남자가 없으니
네 걱정이나 해라

자다가 여우 꼬리가 드러나면
이정은 아마 까무러칠거야

걱정말아요

둘째 엄마가 요괴였군

왜 아직도 안오지?

어서 입궐해 검을 숨겨야지
실수하면 안돼

귀찮게 굴지마

달기를 못죽이면
승상께서 화낼거야

나타도 처벌을 받게 될거고..

처벌받더라도 내가 받을거야
연화는 걱정하지마

자꾸 귀찮게 굴면
쫓아버릴거야

나타야

아버지

무슨 일로 날 불렀냐?

둘째 엄마는 요괴예요

무슨 헛소리야?

아까 이곳으로 오는 길에
불여우와 같이 있는 걸 봤어요

그가 여우를 시켜
형들을 현혹시킨거고요

여자를 희롱하게..

말도 안돼, 내가 요괴와
사람도 분간 못하겠냐?

그의 술수가 뛰어나 아버지가
속고 있을지도 모르죠

헛소리 하지마!

형님들을 믿어줘야 잖아요

형님들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말에 따랐어요

왜 부녀자를 희롱하겠어요?

5년 동안 비파가 네 엄마대신
가정 일을 맡아왔어

우린 다 같은 식구인데
왜 네 형들을 해치겠냐?

참, 형들을 믿지 않아도
연화는 믿겠죠?

어려서부터 거짓말이라곤
한번도 한 적이 없어요

내가 봤던 일을
연화도 봤어요

비파가 요괴야?

그럴리 없어

날 한번만 믿어주세요

비파가 어머니를 이간질하고
우리 가족을 헤어지게 했어요

비파가 좀 앙칼진 건
사실이야

허나 요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야

네 생모와 사이가 나빠도
역시 둘째 엄마야

웃어른을 함부로
비방하면 안돼

엉뚱한 소리하지 말고
어서 엄마한테 돌아가

아버지

이건 운중자 도장이 만든
천노신검입니다

요괴를 "혈수"로
만들어 버릴 수가 있어요

한번 시험해 보세요
내 말을 믿게 될테니..

그 검은 내주면 안돼

내가 알아서 할거야

아버지

그만해, 무조건 네 말을 믿고
비파한테 그 검을 쓸 순 없어

천노신검은 요괴만 해칠 뿐
일반 사람은 해치지 않아요

그리고 검에 묻힌
주사를 지우면 안돼요

위력이 감소되니까요

그럼 요괴한테
당할 수도 있어요

받으세요

[TM]무림 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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